[뉴스핌=문형민 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급락하자 증권업계에서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이 투자할 만한 가격대에 이른 데다 올들어 국민연금 등이 자금 집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94.95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유럽재정위기가 고조되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13일 연속, 총 2조8700억여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750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하고 있지만 벅찬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기금으로 몰리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과거 주가가 급락했을 때 대량 매수에 나서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들어 연기금은 1~3월 3개월 연속 순매도했으며 4월과 5월 각각 876억원, 17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주도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설 때는 팔다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후 사기 시작한 것. 특히 1950선 밑으로 떨어진 후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은 시장 주가수익비율(PER) 8배대에서 주식을 많이 사왔다"며 "1800선이 붕괴되며 연기금이 살만한 밸류에이션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은 올들어 자금집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오히려 2000대에서 주식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은 최근 SRI(사회책임투자형)와 장기투자형 자금을 운용해줄 자산운용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각각 3200억원, 3000억원의 자금을 위탁할 계획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살 만한 가격대에 온 것은 맞다"며 "시장을 비관적으로 본다면 매수 시기를 좀 더 늦출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의 올 연말 주식 보유 비중 목표치는 전체 자산 대비 19.3%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에 68조원(18.6%)을 투자했다. 당시 코스피가 2014.04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장기투자 계획에 따라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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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