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금융위원회가 삼성카드에서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8.64% 중 5%가 넘는 3.64%에 대한 주식처분명령을 내리면서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한국장학재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17일 삼성카드가 5% 이상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오는 8월 16일(3개월기간)까지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6일까지 매각키로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달 초 삼성에버랜드가 자사주 매입방식을 결정하면서 금산법 위반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9만1053주 등 모두 40만주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처럼 삼성에버랜드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4.12%의 지분 매각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26일 보유 지분 매각 본 입찰에 나섰던 한국장학재단은 고액자산가 등이 참여한 증권사 신탁상품이 참여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참여가 저조해 유찰됐다.
그러나 향후 분할 매각, 블록딜(Block deal)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외부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공개매각(재매각)과 에버랜드 자사주 매각 등 두가지 방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매각의 경우 한차례 실패한 사례가 있어 상당히 조심스런 분위기다. 특히 삼성그룹에서 당분간 에버랜드 상장이 없을 것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투자자 모집은 첫 본 입찰보다 저조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에버랜드 자사주 매각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다. 에버랜드가 자사주로 제시한 매입가격은 1주당 182만원이다. 한국장학재단이 원하는 1주당 200만원 안팎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본 입찰에서 유찰까지 감수하며 주당 200만원 선을 고수한 한국장학재단이 에버랜드 자사주의 낮은 매입가격에 매각을 머뭇거리는 이유인 셈이다.
한국장학재단 등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다음달 7일까지 지분매각 신청을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장학재단 내부에서는 다음주 중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지분 매각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타진 중”이라며 “지난 본 입찰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장계획에 민감하게 반응한 만큼 공개매각은 물량 소화 측면에서도 힘들지 않겠냐는게 내부 분위기”라고 자사주 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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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