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만 대신증권 동대문지점장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43포인트(3.08%) 하락한 1840.53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9일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3.22% 하락해 46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외국인이 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전기전자(IT)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며 IT 업종 지수는 6% 넘게 하락했다.
국내 대표 IT주이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8만1000원(6.18%) 하락, 123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12조원이 사라졌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 다른 IT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33.45(0.26%) 하락한 12,598.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19.72(0.68%) 하락한 2,874.0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86(0.44%) 낮아진 1,324.80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개장과 함께 미국의 신규주택착공 예상치가 전달대비 2.6% 증가했고 산업생산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심리를 회복시켰다. 여기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가 자본확충에 실패한 일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해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는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과거 유로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달러/유로 환율은 2010년 10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1.25유로 부근에서 반등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바닥수준에 근접해 있다. 1.25 유로 이하로 하락할 경우 유로 리스크는 더 확대될 개연성이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는 9.4조원 순매도 했고 올해 8.8조원 순매수하며 대부분의 주식을 재매수 했지만 5월 중 2.3조원을 순매도하며 자금이탈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 QE1/QE2 종료 당시 외국인은 월평균 4.1조원(평균 4주연속)을 순매도 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월간 순매도액이 4조원을 상회하면 3주이상 연속 순매도하는 경우 글로벌 자금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의 두가지 시그널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증시의 추가하락위험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지수 1800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수급상으로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의 자금집행 능력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므로 매수에 나서도 되겠으나 5월은 철저하게 분할매수 관점으로 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