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소방수’를 자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리먼 브러더스와 닮은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매크로 스윙 트레이딩’을 포함한 금융 서적 저자인 사트야지트 다스는 ECB가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1조 유로를 웃도는 자금을 은행권에 공급한 것은 베어 스턴스와 리먼 브러더스에 버금가는 레버리지를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스는 “ECB의 대차대조표는 3조 유로에 이르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난해 11월 취임한 후 30% 가까이 급증했다”며 “ECB는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투자은행과 흡사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100억 유로로 확대할 예정인 ECB의 자체 자본과 유로존 중앙은행의 자본인 800억 유로를 근거로 판단할 때 38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킨 셈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다스는 전했다.
또 이 같은 유동성 공급으로는 주변국 부채위기를 해소할 수 없고, 단순히 초단기 자금을 제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ECB 대출금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은행이 자금 상환을 위해 국채를 팔아야 할 때 민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주변국의 국채 발행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다스는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이 부채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주변국에 그리스와 같은 채무조정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