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 연정의 의석 과반확보 실패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을 떠나더라도 그리 심각한 타격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주말 진행된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정책을 추진해왔던 연립정부가 의석 과반확보에 실패하자 시장에서는 그리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짙어지는 한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들은 재빠르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높여 잡았는데, 씨티그룹은 탈퇴 가능성을 종전의 50%에서 50%~75%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그리스 선거 이후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투자자들이 그리스와 같이 부채 위기가 심각한 지역의 국채들을 정리한데다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선 상태여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는 그리스 선거 직후 매도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유럽 증시 역시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현지시각) CNBC방송에 따르면, ING 투자운용 전략부문 대표 발렌티인 반 니우엔후이젠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의 강력한 위기 전염만 없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유로존 전체를 뒤흔들 심각한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보뱅크 외환전략가 제인 폴리도 “울타리를 치고 익스포저를 제한함으로써 그리스가 미칠 타격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를 필두로 나머지 회원국들의 유로존 탈퇴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시장 우려 역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그리스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기 전 비슷한 탈퇴 우려가 고조 됐었지만 정작 그리스 구조조정이 결정된 뒤에도 금융시장 파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씨티그룹 외환전략가 마리노브는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도미노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시장 우려 고조를 감지한 유로존 정책 관계자들과 ECB가 유로존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의 여파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분석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투자자들이 그리스보다 주변국 국채에 대한 더 많은 수요를 나타낼 수 있고 유로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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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