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증권 거래 관련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이를 반영하는데 미적거리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는 주식·선물 거래수수료를 20% 낮췄다. 거래소의 주식거래수수료율은 기존 0.002845%에서 0.002276%로, 예탁원의 수수료율은 0.001333%에서 0.001066%로 각각 인하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개별투자자의 경우 주식 1000만원 투지시 84원꼴로 수수료 인하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증권사들이 거래소와 예탁원이 내린 만큼 수수료를 내리지 않으면 투자자들에게는 사실상 아무련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날부터 수수료 인하에 나선 증권사는 한화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다른 증권사들은 "검토중"이라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
업계에서 제일 먼저 인하를 결정한 한화증권은 거래소 주식은 0.002276%, 선물은 0.00021%, 예탁원 주식은 0.001066% 씩 거래수수료를 낮추기로했다. KDB대우증권도 주식거래 수수료의 0.0008361%, 주가지수선물 0.0000526%, 주식선물 0.0003284% 내린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주식 0.0008%, ELW 0.0003%, KOSPI200선물 0.00005%, 주식선물 0.00025% 등 수수료를 내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와 예탁원 유관기관수수료 인하분 전액에 대해 인하를 결정했다"며 "다만 거래 방식과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 몇 %에서 몇 %로 낮아졌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기존 0.011%에서 0.010%로 인하, 업계 최저 수수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이날 현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우리투자, 한국, 현대, 대신,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해 키움,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도 모두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작업을 마무리한 후 이달말이나 내달초부터 수수료 인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에서는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를 차일피일 미루며 이익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했을 때도 수수료를 내리지 않았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유관기관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증권사들의 수수료 비용 감소 효과를 약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 9.1조원 수준이 유지된다면 연간 기준으로 약 2%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의지가 강해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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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