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강하고 공급은 적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
일반적으로 가격은 공급이 부족하면 상승하는 것이 정상이나, 이러한 정상적인 시장 메카니즘이 작동하기에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왜곡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압류된 주택과 저가주택 매물이 주택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최근 미국의 주택 경기 침체는 압류된 주택과 모기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택 거래가 이뤄지는 '숏세일(short sale)'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숏세일'은 해당 주택의 시세가 갚아야 할 융자 금액보다 더 낮을때 은행과 협상을 통해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탕감 받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캠벨/인사이드 모기지 파이낸스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거래된 압류 주택과 숏세일 거래는 전체 주택 매매 중 4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거래의 비중은 무려 25개월 동안 연속으로 4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조사업체인 캠벨 서베이의 토마스 파픽 연구책임자는 "전체 주택거래의 반 가까이가 이같은 압류 주택 및 숏세일 거래"라며 "정상적인 시장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문조사에 응한 매매업자들에 따르면 좋은 지역에 위치한 양질의 부동산 보유자들은 현재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부동산 매물이 적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 모기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주택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모기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일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5.7% 하락했다.
또한 은행이 소유한 부동산(REO) 가격은 같은 기간 5.7% 하락했으며, REO가 되기 직전의 주택 가격은 2.5% 떨어졌다.
숏세일된 주택 가격의 경우에는 무려 14.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숏세일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들이 '로보 사이닝(robo-signing)'이라 불리는 모기지 관련 합의를 따르기로 결정한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솟세일의 비중은 전체 주택 거래의 17.8%에서 19.9%로 늘었다.
'로보사이닝'이란 모기지가 연체될 경우 별도의 절차없이 곧바로 주택 압류를 실시하는 등의 불법적인 관행을 지칭하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5개 대형 은행은 로보 사이닝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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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