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위기 불안감이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정치 변수에 주목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번 출렁였다.
지난 주말 네덜란드의 예산감축 논의가 실패로 돌아가며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진데다가, 프랑스에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럽 재정협약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이 유로존 불안을 재점화 한 것.
네덜란드의 경우 총선 후 신임정부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긴축 및 구제금융 지원 합의 가능성 축소 등으로 유로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재정 지원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프랑스의 경우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내달 6일 올랑드 후보가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긴 하지만, 양자 대결서 올랑드 후보의 최종 당선이 유력해 보여 긴축을 밀어 부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 일부는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독일과 프랑스의 채무위기 협상과 관련한 공조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올랑드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유럽 재정협약 재협상에 나설 계획임을 밝혀왔다.
여기에 발표된 유럽 경기 지표들까지 암울해 긴축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23일 발표된 유로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9로 3월의 49.2에서 악화되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기 성장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로존을 새로이 뒤덮은 정치 먹구름과 암울한 경기 지표에 이날 금융시장 역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의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이날 오후 2% 넘게 밀리며 3개월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유럽발 악재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비롯해 유로존 주변국 채권들이 전반적 매도세에 노출되는 한편, 독일 분트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힘입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네덜란드와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7bp까지 확대되며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1.3105달러까지 밀렸다.
한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한 연설에서 유로존 지도부가 (위기 해결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면서 “과도한 적자를 줄이고 경쟁력을 재고해야만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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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