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세련돼졌다. 지난해 중반까지도 개입 티가 ‘팍팍’ 났던 개입이 이제는 직접 시장에 참가하는 딜러들 조차 ‘긴가민가’할 정도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위에서 추가 상승이 매번 제한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을 저지한 면도 있었지만 당국이 조용히 개입에 나선 점이 이유였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는 달러 매도주문을 내고, 환율이 급락할 때는 매수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은의 환시 개입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전엔 누가 봐도 개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한은의 개입이 정교해지면서 “오늘 당국의 환시 개입이 있었냐”는 질문에 확신을 갖고 대답하는 딜러들의 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외환 딜러들은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 스킬이 예전에 비해 정교해져 눈치채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A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요즘 딜러들도 한은의 환시 개입에 대해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며 “예전에는 “몇 군데에 물량을 집중하지 않고 여러 군데로 나눠내서 티가 잘 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우선 기존에 개입물량이 나오지 않았던 은행을 통해 개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딜러들은 최근 ‘이 은행을 통해서 개입이?’라는 의문을 품을 때가 많아졌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몇 년 전 한은이 외국계 딜링룸에서 외환시장팀으로 딜러를 채용해 가면서 누구보다 딜러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B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예전에는 개입 들어오면 말을 해주지 않아도 시장이 다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틀림없이 개입으로 보이는데도 티는 안난다”며 “기존에 개입할 때 내던 은행들이 아닌 전혀 의외의 이름으로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외국계 딜링룸에서 딜러를 채용해갔다고 하는데 딜러들 심리를 워낙 잘 알기 때문인지 스킬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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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