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줄기차게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온 세계 최대 자산 운용회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선보여 주목된다.
다만 그는 여전히 '그 어느 때 보다' 주식을 선호한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핑크 CEO는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은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아직 비관적이고 또 고객들은 공격적인 주식상품(액티브주식펀드)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보수적인 상품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핑크의 주식 매수 권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 쪽에 더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1분기 블랙록으로부터 480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일전에 공개된 바와 같이 단 한명의 개인 고객이 빼간 36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블랙락이 아이셰어스 EFT에 끌어들인 투자금액은 182억 달러로 액티브채권펀드의 11억 달러, 주식형 펀드로부터의 45억 달러가 포함된 수치다.
이날 블랙록은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14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9 달러에 비해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뛰어넘는 수치다. 운용 자산 규모도 4분기 3조 5000억 달러에서 3조 7000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자산 증가 규모가 순이익 마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락의 영업 마진은 전 분기 대비 1.4% 떨어진 38.6%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 자산 증가 규모와 비교해 봤을 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블랙록의 주가는 5.8달러, 2.87% 급락한 196.01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핑크 CEO는 여전히 현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투자수단으로는 단연 주식이 선두에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 2월 투자자들이 주식에 100%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핑크 CEO는 지난 1분기 증시가 투자자들로부터의 신규 자금 유입이 소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랠리를 펼친 것을 지적하며, 이는 시장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핑크 CEO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면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의무조항에 따라 일부 은행들과 거래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디스의 일부 은행에 대한 등급 강등은 최근까지 자본확충 노력에 비추어 볼 때 잘못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모간스탠리와 UBS 등 주요 글로벌은행을 포함해 17개 은행 및 증권사의 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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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