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쓰나미, 태국 홍수에 비견되는 자동차 업계의 악재가 발생,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독일 에보니크의 제조공장 폭발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CDT(cyclododecatriene)의 수급 불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T는 자동차의 연료분사장치나 브레이크 시스템에 들어가는 나일론인 PA-12 등에 쓰이는 연료로 에보니크사가 업계 최대의 생산업체 중 하나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듯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만나 재고량과 생산능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의에서는 CDT 대체 물질을 생산하는 방안과 수급 불균형을 상쇄할만한 디자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의 한 참석자는 "전 세계 PA-12 생산능력이 상당 부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에 이은 세 번째 악재여서 당분간 자동차 업계의 부품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에보니크를 포함해 구매전문가, 엔지니어, 공급업체로 구성된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면서 "우리는 기존 부품에 대해 배분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한편, 대체 공정을 찾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아직 별다른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를 마친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업체들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앞으로 수주 내로 수차례 더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상 문제 때문에 연료분사장치나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한 디자인이 특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업체들이 대체 물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에보니크는 PA-12 생산에 있어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프랑스의 알케마, 스위스의 EMS 케미, 일본의 우베산업이 그 경쟁자들이다.
에보니크는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복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최소 3개월 이내에 공장을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보니크가 아시아에 새롭게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PA-12 공장도 향후 3년 이내 준비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편, FT는 PA-12의 치솟는 가격 때문에 에보니크사 사고 이전부터 업계에서 대체 물질을 찾고자 했다고 보도했다. PA-12는 자동차 부품은 물론 태양광 패널에도 쓰이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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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