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동절기 그린피 할인, 카트료 면제에 2인 플레이도 가능 등 갖가지 이벤트 할인행사를 펼쳤다. 하지만 골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골퍼들이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되자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들도 고민이 깊다. 경기도 기흥 지역의 골프장 수익이 잘나가던 때보다 50%나 감소했다고 한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먼 지방골프장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평일 입장객이 손으로 꼽을 정도니 문을 열어야 적자만 늘어나는 셈이다. 그렇다고 휴장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죽겠다는 소리를 하면서도 그린피를 내릴 생각은 안 한다. 골프장에 한번 나가면 20만원 이상 들어간다. 여기에 기름 값 상승으로 차를 끌고 가기도 부담된다. 그린피와 카트 이용료, 식음료 가격 등을 잔뜩 올려놓고 입장객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그린피가 오른 것은 골프장에 중과세되고 있는 세금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골프장의 중과세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골프장 업계의 환경은 크게 변하고 있는데 배짱 영업을 고집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그린피 책정이 필요하다. 전에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골프장의 배짱 영업이 통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소비자가 골라서 골프장을 갈 수 있게 됐다.
사실 골프장 문턱이 너무 높다. 죽는다 죽는다 하면서도 그린피는 요지부동이다.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 음식 값은 어떤가. 해장국 한 그릇에 1만원이 넘는 곳이 있다.
이래서는 골프장업계가 아무리 죽는 소리를 해도 설득력이 없다. 골프장도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운영하다 골프장 증가 등으로 입장객이 줄어드니 죽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골프장은 망하면 주인만 바뀐다.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때문에 골프장은 다른 용도로는 전용이 불가능하다. 골프장은 한번 생기면 없어질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 바람에 골퍼들은 살맛나게 생겼다. 골프장 선택권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끼리 경쟁이 더 심해지면 그린피 차등화도 현실화 될 수밖에 없다. 좀 더 싼값이 골프를 즐길 날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골프장업계도 무한 경쟁에 들어섰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바꿀 것은 바꾸고 뜯어 고칠 것은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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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