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2013년 시행되는 유럽 은행권에 대한 '가혹 조건하 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는 업계나 정부 재정에 과도하게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신임 매슈 엘더필드 청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기독민주당이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건전성심사는 단순히 자본 부족분을 계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영업 모델이 지니는 위험성과 취약성을 점검하는 쪽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BA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의 금융당국 책임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유럽의 31개 대형 은행들은 EBA가 실시한 테스트 결과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핵심 자기자본비중을 9%로 끌어올리기 위해 1150억 유로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아일랜드 중앙은행 부총재로 금융감독기구를 이끄는 엘더필드 청장은 특히 "EBA가 은행들의 자기자본 구조를 재검토할 수는 있으나 이는 유로존 채무위기를 둘러싼 확실성이 강화된 뒤에야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유럽 채무위기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여유를 갖고 스트레스 테스트의 미래 도안과 방화벽 구조의 운영상 유연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존에서 적정한 재정 방화벽이 구축돼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낼 경우 EBA는 현재의 자본 완충에 대한 전면 재점검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공개된 미국의 은행 건전성심사 결과에 대해 "흥미롭게도 자본부족분을 메우는 쪽보다는 배당금이나 자사주매입에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더필드 청장은 독일산업연합회(FGI)가 대출이 아닌 투자를 통해 그리스의 취약해진 금융부문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국가 부채를 늘리지 않고서 금융시스템에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 목표로 보인다"면서 "유럽 방화벽이나 여타 구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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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