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 트레이더들이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카자흐스탄 등 평소 관심을 두지 않던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유로존까지 사상 최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 데다 시장 변동성이 낮아 수익 기회를 모색하기 힘들기 때문.
글로벌 주요 통화로는 승부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투자가들은 이른바 '프론티어 마켓'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인베스텍 애셋 매니지먼트는 최근 6개월 사이 프론티어 마켓의 자산을 찾는 투자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베스텍은 콜롬비아와 우간다 등의 통화에 투자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나이지리아의 통화 나이라를 거래하고 있다. 머니 매니저 아드리언 리 앤 파트너스는 2분기 말까지 케냐의 실링과 카자흐스탄의 텡게를 포함한 6개 통화를 새롭게 편입할 계획이다.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거나 이자율이 높은 국가의 통화에 투자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몰려들었던 유동성이 새로운 자산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케냐의 실링은 지난해 10월 최저치 이후 29% 오름세를 나타냈다. 칠레 페소 역시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6.2% 올랐다. 특히 달러/실링은 지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14일 달러 당 81.95실링까지 떨어졌다. 이는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인베스텍의 타노스 파파사바스 외환 헤드는 “미국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보다 프론티어 마켓의 통화를 선호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이는 단순히 높은 이자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근간으로 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기준금리가 12%에 이른다. 미국의 48배인 셈. 여기에 부채 규모는 GDP의 17.8%에 불과하다. 나이라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2.9%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전략가는 “지난해와 흡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프론티어 마켓이 유동성이 제한적인 만큼 상당한 리스크가 내재된 거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