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학습지 출판업체인가, 전자기기 메이커인가.
웅진씽크빅이 최근 잇따라 전자기기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수익사업인 학습지와 출판이 아닌 빔프로젝트, 지구본 등 각종 전자기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 전자기기 생산설비가 없는 웅진씽크빅의 이같은 행보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회사 내부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서는 각종 스마트기기 개발을 주도하는 ‘이노오션’그룹이다. ‘이노오션’그룹은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블루오션(blueocean)’의 합성어로 혁신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빔프로젝트 ‘웅진 스토리빔’을 비롯해 최근 런칭한 디지털 지구본 ‘터치 글로브’도 모두 ‘이노오션’그룹의 작품이다. 전통적으로 학습지, 서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온 웅진씽크빅에서 이 부서를 주목하게 된 것은 최근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0월 ‘이노오션’그룹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웅진 스토리빔’이다. 이 제품은 업계의 예상을 깨고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토리텔링과 빔프로젝트의 합성어인 ‘웅진 스토리빔’은 웅진씽크빅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벽과 천장 등에 빛을 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제품이다.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이 제품은 13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출시 5개월 만에 8만 500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을 생산량이 못 따라갈 정도다. ‘웅진 스토리빔’의 판매 매출은 지금까지 약 340억원 규모에 달한다.
더불어 수출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현재 웅진씽크빅은 베트남 교육업체인 DTP(DAI TRUONG PHAT)사에 스토리빔 1만 5000대를 3차례에 걸쳐 나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약 51억원의 매출 효과를 볼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 판매궤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지구본 ‘터치 글로브’에 대한 기대도 높다. ‘터치 글로브’는 전자펜으로 지구본을 누르면 해당 나라나 도시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제품이다.
웅진씽크빅이 이처럼 전자기기 사업에 고무된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매출 7758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1%, 51.3% 축소된 상황.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매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교육문화사업부문과 미래교육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각각 4.9%, 4.6% 하락했다.
이는 경쟁사인 대교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3.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 어떻게해서든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웅진씽크빅 입장에서는 이번 스마트기기 출시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가 많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의 출시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출판시장 등의 성장성 감소에 타개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웅진씽크빅은 약 5개의 스마트기기를 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 이남진 상무는 “스토리빔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 학습지, 전집사업에 편중됐던 매출비중을 다양한 신성장사업으로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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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