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커버드본드 매입이 주춤하며 유로존에 대한 지원 공세를 펼쳐온 ECB가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ECB는 지난해 11월부터 2012년 10월 사이 총 4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현재까지 ECB가 매입한 커버드본드 규모는 90억 유로에 못 미친다.
FT는 이처럼 커버드본드 매입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것이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영향도 있지만 ECB가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끝내려는 이른바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와중에 나타난 현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버드본드 재매입 의사를 밝힌 뒤인 지난 12월과 올 2월 ECB는 이례적으로 총 1조 유로가 넘는 규모의 장기대출을 통해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버드본드 매입이 끝나거나 규모가 축소된다면 그만큼 ECB가 가능한 빨리 기존의 통화정책 임무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최근 ECB 이사회 위원들의 발언을 보더라도 ECB에서 출구 전략 논의가 이미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구체 사항이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는 없다.
다만 ECB 정책위원들은 금융시장이 왜곡되고 각국 정부가 개혁 이행을 미룰 수 있는 데다가 인플레 상승 위험까지 있다는 이유로 출구 전략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재점화 위험을 안고 있어 ECB는 출구전략에도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FT는 ECB의 장기대출 지원으로 시장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것은 그만큼 커버드본드 매입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ECB는 관련 코멘트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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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