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거시지표 개선 추세로 볼 때 세계경제 전망이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자 이코노미스트지 최신호는 최근 경기 신호들이 뜻밖에 선전하며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전반적인 세계경제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의 고용 및 소비자 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유로존 침체 정도는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동시에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 역시 큰 탈 없이 넘어가는 등 고무적인 회복 신호와 더불어 금융 시장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MSCI 세계지수의 경우 올 들어 9%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20% 올랐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기대를 밑돌고 있는 이머징 경제 성장세와 유럽 내 경기침체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이고, 정책 관계자들의 실수로 회복세는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감으로 원유 공급 쇼크가 또 한번 글로벌 마켓을 뒤 흔들 수 있는 등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美•中, 미약하나마 성장할 듯…유럽은 아직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호황을 기대할 만큼은 아니지만 미약하나마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한 반면 유럽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대개 경기 침체 이후 나타나는 성장세 치고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금융위기의 경우 소비자들이 부채 부담이 오래 지속되는 만큼 회복세는 더딜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5% 수준의 성장률로 실업률이 빠르게 내려오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일자리 성장세와 이로 인한 소비지출 증가 나타나는 ‘경기 선순환’ 덕분에 지속 가능한 회복세로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은 예산 적자가 회복세를 가로막지 않도록 중기적 계획을 짜는 것이 급선무인데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이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지 여부가 변수로 지목됐다.
중국의 경우 최근 무역 지표가 암울하긴 했지만 인플레가 높지 않아 정부가 완화책을 쓸 여지가 커진 만큼 올해 성장 전망은 최근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중국은 내수 보다는 투자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고, 더욱 지속가능한 회복세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의 경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으로 금융 붕괴나 신용 경색 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만 유럽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긴축 및 구조개혁 노력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평가다.
다행인 것은 유럽 침체가 세계 각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각국이 긴축 보다는 성장 촉진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ECB의 유동성 공급이 부채 위기를 겪는 국가들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만 영구적인 위기 해결을 위해서 유로존은 각국 재정과 부채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공동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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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