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지주 출범으로 경쟁력 후퇴 위기의식 작용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매트릭스 원안 도입 고집을 꺾고 ‘수정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트릭스는 각 계열사의 유사 사업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수평적 조직체계를 의미한다.

12일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초기 갈등을 고려해 진정한 의미의 매트릭스보다는 느슨한 형태로 가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느슨한 형태의 매트릭스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은행 등 증권과 은행의 시너지에 초점을 두고 먼저 시행된다. 신한금융지주가 계열사의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통합 운영하는 것과 유사한 부분적 매트릭스다.
수정안에 따르면 사업단별로 독립적 조직운영을 하되 자회사 CEO(최고경영자)가 권한과 책임을 일부 가진다. 원안대로였다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사업단의 예산, 인사, 사업관련 의사결정권한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자회사 CEO에 권한을 많이 양보해, 이순우 행장이 이러한 권한을 쥔다. 우리지주는 자회사를 지원하는 역할만 맡는다.

이번 수정안은 최근 농협의 신경분리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금융권이 5대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쟁 은행에 비해 BIS비율, NIM(순이자마진) 등 주요 7대 경영지표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밀리자 위기의식이 그룹 내 확산한 것이다. 이 회장은 매트릭스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석으로 여기고 있고, 이 행장도 ‘큰’ 수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농협지주까지 등장하며 5대지주 체제로 가면서 이대로라면 우리금융이 2~3년 내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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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