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이 프로그램 매물 압력을 이겨내고 무난하게 넘어갔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대규모 차익매수에 따른 물량 청산 부담이 컸었음에도 스프레드 고평가가 조용한 만기일을 보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1포인트, 0.94% 상승한 2000.76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5047억75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에서 329억3900만원 순매수를 보이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4718억3600만원 어치 매도우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35포인트, 0.90% 오른 262.85로 장을 끝냈다.
일평균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8을 기록했고,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1만8799건 감소한 5만3464건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장중 프로그램에서 2025억원을 매도하며 동시호가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 지수가 오름세로 장을 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호가에서 외국인들은 2800억 규모 매도에 나섰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것보다 무난하게 만기일을 넘겼다"며 "문제가 될 때는 여러주체들이 동시에 매도하는 것인데 오늘은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섰어도 다른 주체들이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장중에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 점이 장마감 동시호가 프로그램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차익매수로 누적된 자금이 7조원을 넘김에 따라 물량 부담이 큰 상황이었으나 높은 스프레드 덕분에 무난히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장중 차익거래 매수했던 단기차익거래 자금들이 동시호가 때 재유입됐고 만기매물 매수하기 위한 자금도 들어왔다"며 "이번 만기는 부담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가 높아 비교적 견딜만한 매물만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물량이 청산되면서 당분간 부담감은 털어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이날 급한 물량 털어내서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배당락까지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만기 당일과 만기일 전까지 스프레드가 이례적으로 고평가됐다"며 "일부 청산된 물량도 있고 스프레드가 높은 영향을 받아 당분간 물량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청산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 주체는 외국인이 유일했는데 스프레드가 좋았음에도 롤오버하지 않고 청산한 자금이 상당한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만기 이후에도 이들의 청산 흐름이 지속될 수 있으며 국내 자금들의 청산이 지연된 점은 향후 수급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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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