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 한달 동안 9%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투심을 위축시켰지만, 양호한 거시지표의 지원 속에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틀 간의 하락에 마침표를 찍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5%, 52센트 오른 배럴당 10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기준으로는 총 8.7%의 상승을 기록한 셈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이란 관련 이슈 및 유럽 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9개월 최고치인 109.9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1%, 1.20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122.75달러선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가 지난 4분기 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연출했다.
최종 판매가 1.1% 증가하면서 예비치였던 0.8%를 상회했고 내구재 지출 역시 14.8%였던 예비치보다 높아진 15.3%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도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2월 24일) 원유 재고가 416만 배럴 증가한 3억 4487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보다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 전망과 달리 160만 배럴이 줄어 총 2억 2993만배럴로 집계됐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전망보다 많은 207만 배럴이 감소해 총 1억 4144만 배럴로 조사됐다.
또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실업률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라고 평가하며 강력한 성장을 기반으로 한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어긋나면서 투심은 이내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가 역내 은행들에게 3년 만기 장기대출을 통해 5295억 3000만 유로를 공급키로 했다는 소식은 장 막판 호재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의 국채 매입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한편, 금 선물은 이날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4.3% 급락, 온스당 1711.30달러에 거래를 종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