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여의도 증권가 IB업계 ECM(주식자본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현대오일뱅크, 산은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CJ헬로비전 등 대어(大魚)급 종목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침체된 IPO시장에 훈풍이 될 전망이다. 1월 기준 IPO는 남화토건(90억원)과 동아팜텍(484억원) 등 2건, 574억원에 그치면서 전월대비 697억원(54.8%) 감소했다.
22일 증권가 IB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현대오일뱅크 IPO를,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을, 대우증권은 CJ헬로비전 등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이외 올해는 코오롱패션머터리얼, 애경화학 등 대기업 계열회사들도 잇따라 IPO를 추진 중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주관사에 우리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가 선정됐다. 현대오일뱅크 재무제표상 장부가치는 2조9547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장부가의 2배가 넘는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공모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IB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상장 규모는 작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상장 일정을 다소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금조달 스케즐을 고려해 1분기 내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시작해 상반기 내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란산 석유 수입 제재 이슈 등 예기치 못한 복병 때문에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또다른 대어로 산은금융지주가 꼽힌다. 증권사마다 주관사 선점을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대어급 선점으로 올해 ECM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 IB는 산업은행금융지주 주관사 선점을 위한 제안서 작성을 위해 정보 수집 및 시장 조사ㆍ분석을 이미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산은금융지주는 상장 준비에 실무적으로 큰 걸림돌은 없다. 산은금융지주는 산업은행법의 특례를 인정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을 필요가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금융지주가 IPO를 할 경우 시가총액이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10%인 1조70000억원을 공모하면 지난해 코스닥 전체 공모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J그룹 계열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의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지난해 암초를 만나 연기된 터라 올해 IPO에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2005년 CJ헬로비전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IPO를 조건으로 2014억원을 지원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중이었으나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주식시장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상장 전망이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기업 수는 줄어들겠지만 규모면에서는 대어급 기업들이 IPO에 나서면서 큰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주관사, 공동주관사 선점을 위해 물밑 작업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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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