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중소형 운용사 및 증권사가 해외 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헤지펀드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 싱가포르에서 두번째 헤지펀드 상품인 '팔콘 아시아 펀드'(Falcon Asia Fund)를 내놓는다.
솔로몬투자증권도 내달 싱가포르에서 해외 헤지펀드를 선보여 팬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또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이미 싱가포르 자회사에서 롱숏헤지펀드인 '마이다스에셋코리아롱쇼펀드'를 운용중이다.
이같은 국내 중소형 플레이어들의 해외 헤지펀드 시장 공략에 대해 업계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진입장벽을 지적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다르다. 해외자금 유치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 구축된 인프라가 국내 시장에 비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 해외자금 유치...해외 고객은 해외 유리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이미 '한국형'헤지펀드 출시 이전에 해외에 진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첫번째 헤지펀드를 지난 2008년 4월에 일반 롱전략만 추구하는 펀드로 출시했다 같은해 8월에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전환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2007년부터 준비를 해 2008년 1월부터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마이다스에셋코리아롱쇼펀드'를 운용 중이다.
모두 국내에서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 전의 일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목표 고객이나 해외 헤지펀드 관련 인프라의 우수성 등을 해외 진출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상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상무는 "해외투자자를 타켓 고객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해외투자자에게는 아직까지 한국의 자본시장법 등 국내법령은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도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미래에는 지역이나 상품을 아시아 지역으로 넓히고 해외 자금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해외자금 유치에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두번째 헤지펀드는 해외 투자자로부터 1000만(100억원)달러 수준으로 씨딩을 받을 예정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현재 국내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후에는 해외자금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만 자금을 받으려면 '외환관리법' 등에 따라 해외로 자금을 송금하는 데 여러 제약이 있다. 때문에 국내 자금만을 목표로 했다면 해외로 굳이 나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저렴한 레버리지 조달 금리, PBS 인프라
이밖에도 국내에 비해 달러 베이스의 저렴한 레버리지 자금 조달 금리와 상대적으로 나은 PBS 인프라 시설 등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 팀장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때 한국에선 레버리지 비용이 콜금리에 몇십 bp(1bp=0.01%) 수준으로 연 단위로 청구되지만, 홍콩 싱가포르는 달러 베이스 금리로 하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가령 현재 국내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조달 금리는 대체로 콜금리나 기준금리에 100~150bp 가량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붙인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달러는 초저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리보금리(LIBOR·런던 은행 간 금리)를 더해도 달러베이스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게 저렴하다는 것.
이 팀장은 "실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달러베이스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리보금리를 얹는다 해도 0.4~0.5%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 IB의 상대적으로 뛰어난 헤지펀드 인프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 상무는 "국내 증권사의 PBS는 이제 막 시작된 데다 일본이나 홍콩 주식 등으로 투자대상을 넓히려면 해외 IB가 대차 등의 면에서 상대적으로 낫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헤지펀드 보수체계가 해외에 비해 허들(Hurdle) 설정 등으로 후하지 않은 데다 세금부분에서도 해외투자자를 유치하려면 해외 비과세 지역 등에 헤지펀드를 설정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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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