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최종 합의가 20일(월) 도출될 예정인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지원 분담 비중이 축소되는 한편 유럽의 분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9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기금 중 IMF가 부담하는 금액은 130억 유로 정도에 불과하고 1200억 유로에 가까운 잔여액은 유로존 정부들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차 그리스 구제금융 당시와 비교하면, 당시 IMF는 1100억 유로 규모 지원액 중 27%를 부담했으나 이번 2차 구제안의 경우 분담금이 전체의 1/3 수준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IMF는 현재 그리스에 300억 유로, 아일랜드에 225억 유로, 포르투갈의 260억 유로를 약속한 상태고, 그리스에는 200억 유로가 지급된 상태다. 대개 IMF 지원 규모는 해당국 분담금의 약 6배에 가까운데 그리스의 경우(300억 유로) 분담금의 24배에 달해 IMF 사상 최대 지원 수준이다.
반면 유로존 정부들의 경우 지난 2010년 5월 제공된 그리스 1차 구제금융 당시 부담했던 800억 유로 기금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을 내야 하는 셈이다.
WSJ는 IMF의 지나친 유로존 노출을 우려한 회원국들이 구제금융 지원 축소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MF는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공식 지원이 없이는 오는 2020년 그리스 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29%로 당초 목표치인 120%를 웃돌 것이라는 데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채비율을 120%로 낮추기 위해 IMF는 현재 그리스 공식 채권자들에 네 가지 옵션을 제시한 상태다.
이는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의 탕감 ▲그리스의 1차 구제금융 대출에 붙는 금리를 낮추는 방법 ▲그리스 국채투자 손실을 유로존 중앙은행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방법 ▲ECB가 그리스 국채 상환으로 인한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 등이다.
한편, IMF 대변인에 따르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정확한 부담금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20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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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