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 이홍만 동대문지점장
2000선 회복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15일 비교적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22.68포인트(1.13%) 오른 2025.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9.36포인트(0.47%) 오른 2012.00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그리스 정치권은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한 추가 보완조치 등 유로존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확실성을 키워왔다. 그러나 정당대표들이 15일(현지시간) 긴축 확약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2차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LCD 부문 분사 가능성 등의 호재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증시 강세에 증권 업종도 많이 올랐다. 외국인이 244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8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에 개인은 3431억원, 기관은 45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23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가 3.67%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증권도 2.68%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외 운수창고(1.51%), 보험(1.27%), 섬유의복(1.19%) 등이 상승했다. 반면에 전기가스(-0.92%), 음식료품(-0.85%), 종이목재(-0.1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가 5.09%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37%까지 오른 113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그룹으로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하이닉스[000660]도 5.2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50포인트(0.47%) 오른 53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21.5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1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종합지수는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고 애플 주가는 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설이 흘러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됐고 지난 1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양적완화와 미국 경기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실망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76% 내린 1만2780.95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55% 떨어진 2915.83에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하락한 1343.23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까지 분위기는 좋았다.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나온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웃돌며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주택업자들의 체감 경기는 4년 9개월 만에 가장 좋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면 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7%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상을 엎고 전달과 같아 정체됐다. 하지만 그리스 상황은 불안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총선이 열리는 4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구제금융 연기설이 흘러나왔다. 그리스의 정치 지도자들도 기존의 긴축안에다 유로존 관료들이 요구했던 3억2500만유로의 긴축 계획을 추가한 긴축 이행 확약서를 트로이카에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유로존 회원국의 의구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풍부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유럽사태로 인한 불투명성까지 완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도 변동성 축소와 함께 당분간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OSPI지수는 20-200일 이평선간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2000년 이후 최근과 유사한 골든크로스는 총 여섯차례가 있었는데, 이중 2008년 5월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한 다섯차례의 경우에서 골든크로스 발생 이후 지수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중기 상승추세 강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시그널이며, 특히 최근 거래대금을 수반한 상승세로 KOSPI의 단기 흐름까지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노린 대응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과정에서 글로벌 경기 및 기업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추가적인 모멘텀은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무역수지, 소비심리지수 등이 예상을 하회했고,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26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G2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최근처럼 전체 시장이나 대형주대비 가격 갭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시점에서 실적모멘텀까지 개선되고 있는 중형주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것은 순환매 차원에서도 유효한 전략이 될수 있다.
다만 중형주 접근시 유의해야 할 점은 아직까지 수급여건이 대형주에 비해 취약하다. 이로인해 종목별 수급불균형이 주가 변동성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중형주에 대해서도 주요 투자자들의 수급동향을 꼼꼼히 살피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국내기관도 차별적이고 선별적인 매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관심 유망 중형주 종목군에는 1)시가총액 기준 중형주에 해당, 2)최근 순환매를 주도하는 국내기관, 투신의 주간 누적 순매수 종목, 3) 2년평균 PER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 4) 2012년 실적전망치가 (+)인 종목을 기준으로 현대상사, 녹십자, 세아베스틸, CV CGV, 농심, 삼천리를 관심종목군으로 추천한다.
문의 : 대신증권 동대문지점 (02-745-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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