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무디스의 유로존 주요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국제 금 시세가 하락했다. 사흘째 내리 하락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금 4월 선물가는 7.20달러, 0.4% 내린 온스당 1717.7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한때 1711.70달러까지 하락했던 금 선물가는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다. 장중 고가는 1729.90달러.
금선물 시세는 미 달러화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다가 달러화가 랠리 양상을 보이자 약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띄었다. 금 선물은 미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는 금 선물 시세를 누르는 요인이 된다.
또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유로존 채무위기 리스크를 이유로 프랑스와 영국, 오스트리아의 최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 상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등급 하향과 함께 여전한 그리스 우려가 유로에 대한 달러 강세를 초래하며, 금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인테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프랭크 멕켄지는 "유럽 당국에 의한 새로운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금 선물 가격이 박스권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무디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몰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6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오스트리아의 경우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은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한편, 은 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37센트, 1.1% 내린 온스당 33.3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3월물은 2.5센트 내린 파운드당 3.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금 4월 선물이 21.70달러, 1.3% 급락한 온스당 1628달러에, 팔라디움 3월물은 11.30달러, 1.6% 급락한 온스당 687.2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시장의 불안 때문에 전통적으로 백금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는 금 선물 시세가 오히려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점을 시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금과 백금 선물 스프레드는 시장의 공포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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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