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들어 대형주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상승장에서 매수 주도세력인 외국인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기 때문이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초 코스피지수는 8.07% 오른 가운데 대형주는 8.75% 상승, 코스피 대비 0.68%포인트 초과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6.37%, 5.60%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보인 박스권 장세에게 개별 중소형주가 선전한 데다 전통적인 1월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도 대형주보다 개별 중소형주에 대한 상승 기대치를 높일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1월을 넘기면서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달 외국인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6조3061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대형주 장세가 연출됐다. 투자자들의 성향이 위험자산으로 돌아서며 전세계 증시가 랠리를 펼친 점도 대형주 장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연초 외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했는데 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들였다"며 "2월에도 대형주가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연초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덱스가 올라가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6796억2700만원), 삼성전자(6776억3700만원), 하이닉스(6398억7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LG화학(5628억800만원), POSCO(4767억2000만원), 현대차(3545억31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어 외국인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2월에도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형주는 지난달보다는 상승세가 덜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주가 다소 선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주의 경우 각종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도 있는 데다 코스피가 2000을 목전에 두고 있어 레벨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중소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9일 한국의 옵션만기가 있고, 다음주 미국의 옵션만기를 앞두고 시장 탄력이 둔화되면 대형주들 역시 탄력이 둔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코스피가 2000선을 전후해서 레벨업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 중형주 쪽이 시장 대비한 성과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위원은 옵션만기가 지나고 베이시스 부담이 경감된다면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와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에 따라 2월말 쯤 대형주 성적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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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