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머징마켓의 채권과 외환 시장으로 밀물을 이루고 있다.
이머징마켓은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유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앞세운 탈동조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25개 통화를 추종하는 MSCI 이머징 마켓 커런시 인덱스는 지난달 4% 상승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유로 상승률인 1.8%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다.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상품 인덱스의 상승률인 2.2%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4.3% 올라 이머징마켓 통화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장정보 제공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한 주 동안 이머징마켓 채권 펀드로 9억700만달러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현지 통화 표시 채권 펀드 역시 3억73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높은 채권 수익률과 함께 현지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매입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유로존 디폴트 위기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미국 달러와 국채로 대거 유입, 이머징마켓에서 이탈했던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투자가들은 단순한 안전자산보다 유로존과 디커플링을 이루는 시장과 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코디언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그레이튼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이머징마켓의 반등이 강하게 이뤄졌다”며 “같은 논리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밴 엑 글로벌의 에릭 파인 매니징 디렉터 역시 “장기적으로 이머징마켓은 위기 진원지와 디커플링을 이룰 것”이라며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머징마켓 역시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이후 터키 리라와 멕시코 페소가 달러 대비 각각 7% 가까이 상승했다. 인도의 루피 역시 지난해 12월15일 바닥을 찍은 후 8.6% 반등했다.
올해 인도는 7%의 경제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8%를 웃돌았던 고성장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강한 저력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