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가 TV인 이른바 ‘반값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형 할인점과 홈쇼핑을 통해 유통되는 저가 LED TV가 대부분 중소기업, 중국 업체라는 점을 볼 때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손해보는 장사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가 TV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8000대가 팔렸다. 이마트 드림뷰TV 5000대 완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2000대), 11번가(500대), 옥션(300대)가 2시간 사이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옥션의 경우 한정 수량인 풀HD-LCD 42인치 ‘올킬 디지털TV’가 개시 1분만에 300대 전량이 모두 매진됐다.
또 저가 TV 도화선을 당긴 이마트는 지난 6일 드림퓨 TV 판매를 재개, 1만대 한정 판매에 돌입해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처럼 유통가에서 저가 TV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자 그동안 관망하던 대기업 가전 업체들이 서서히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까지 ‘저가 TV는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는 논리로 맞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파이가 확대되는 속도가 빨라지자 감가상각을 계산하는데 분주해졌다.
양사는 지난 9일 미국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나란히 저가 TV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양사 모두 상반기 중 30~40인치대 저가 TV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시장이 있으면 어디든 간다는 입장”이라며 저가 TV 시장 진출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LG전자는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공개했다. LCD와 LED로 32인치는 물론 40인치대 제품을 상방기 중 내놓는다. USB 단자 등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거해 가격을 줄이고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쌍수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상반기 중 저가 TV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마트 등지에서 판매하는 저가 TV는 가격 때문에 구매로 이어질지는 몰라도 품질 때문에 후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 브랜드가 저가 TV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현재 유통되는 수준인 40만원대 이하를 맞추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본적인 부품 단가 뿐만 아니라 자칫 품질 논란에 휘말리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TV 전용 패널이 아닌 노래방 등 상업용 패널(B급)을 저가 TV에 사용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실제 최근 유통되는 저가 TV는 모두 B급 패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저가 TV 시장 진출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브랜드 위상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며 “무늬만 브랜드를 표방한다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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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