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발행 예정인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넉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첫 발행인 만큼 스퀴즈(일시적 매수 급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2012년 국고채 발행 방안’을 통해 장기 금융시장 발전 및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9월부터 30년물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매월 4000억원 수준에서 ‘인수단 방식’으로 발행하고 유동성 확보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30년물 발행 물량은 기존 10년물과 20년물의 발행 비중을 하향 조정해서 확보할 방침이다.
보험사와 같은 장기투자기관에서는 30년물 발행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연기금에서도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A보험사의 채권매니저는 “보험사에서는 30년물 발행에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라며 “경제가 저성장 쪽으로 간다고 하면 내부적으로도 듀레이션 관리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고 장기투자기관에게는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기투자기관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면서 월 4000억원의 발행 물량도 부담스럽지 않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소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보험사 채권매니저는 “연기금에서도 장기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는 것 같고, 오히려 발행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수급 면에서도 무리하게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아도 충분히 소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증권사의 채권매니저는 “30년물은 PD 위주고, 월 4000억원 규모면 무리 없이 돌아갈 것 같다”며 “국고채전문딜러(PD), 연금, 보험사에서 각각 수요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부는 다른 종목과 같이 30년물도 PD의 시장 조성의무를 부과하고 조기 상환(바이백) 가능성을 제시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C증권사 PD는 “초기가 아니라면 PD 입장에서는 30년물을 가지고 트레이딩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사 상품으로 안기는 부담스럽지만 보험사 수요가 있어서 경쟁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스퀴즈 가능성과 20년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앞서 C증권사 PD는 “PD들은 30년물이 발행되면 20년물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스퀴즈 발생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D증권사 채권매니저는 “30년물이 발행돼 새 물건이 나오면 스퀴즈 가능성도 있다”며 “스트립 할 때 매력이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