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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체크카드의 '불편한 진실'

기사입력 : 2012년01월19일 08:23

최종수정 : 2012년01월19일 09:35

"체크카드 혜택 조건 꼼꼼히 챙겨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김선경씨(32)는 최근 우리은행에서 저축성 예금을 신청하면서 매직7(Magic7)이라는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연 최고 7%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 7%의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현재 카드사용 금액에서 약 1000만원 이상(매월 50만원을 납입할 경우) 추가적인 카드사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은행 측으로부터 전해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더 있었다. 금리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용 금액에 신용카드만이 포함된다는 것이었다. 평소 체크카드를 즐겨쓰는 김 씨는 이 같은 조건을 접하고 결국 이 상품을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자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현장 분위기는 그리 녹록지 않다. 각 카드사별로 특화된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고객중심'의 체크카드 상품으로 이어지긴 위해선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합 상품의 경우 체크카드 활성화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2007년 4월에 출시된 '뉴 우리V카드'는 신용카드에 체크카드 기능까지 결합시켜 소액은 통장에서,고액은 카드결제 등으로 선택해 결제할 수 있는 투인원(Two-in-One) 카드다.

고객이 월별 일정금액의 체크카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설정된 한도보다 낮으면 체크카드를, 높으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구조다. 최근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합상품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들 상품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려 5년이나 앞서 나온 상품이다.

하지만 과거 신용카드을 기반으로 체크카드 기능을 탑재하다보니 문제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 카드를 통해 은행에서 금리혜택을 받기 위해선 신용카드 결제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최근 카드대책과는 정면 배치된다. 금융당국을 통해 체크카드 활성화가 업계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체크카드 사용실적은 금리 혜택 조건에서는 완전히 배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당시 상품을 설계할 때 신용카드가 주가 되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체크카드 기능을 부수적으로 넣은 것"이라며 "지금은 신용카드 사용실적만 우대금리 혜택에 반영되고 있지만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우대 혜택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카드 결합상품의 경우 체크카드의 혜택 조건 등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앞다퉈 체크카드 겸용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 알맹이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의 경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카드'를 오는 3월 이후 카드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카드 등을 만들거나 출시하고 있지만 어느 카드사가 수익성이 높은 신용카드 사용이 축소되는 것을 원하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에 장애요인이 있을 경우 이를 개선하고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합상품의 경우)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 이전에 나온 상품"이라며 "체크카드 활성화 태스크포스(TF)에서 현장영업 행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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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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