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이틀째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채 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런던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5bp 하락한 5.1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 역시 3bp 내린 2.97%를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의 12개월 만기 국채 발행 금리는 2.049%로 1개월 전 4.05%에서 대폭 하락했다. 18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 역시 전월 4.226%에서 2.399%로 크게 떨어졌다. 그리스도 13주 만기 국채 16억2500만유로를 4.64%에 발행, 조달 비용이 지난달 4.68%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12bp 크게 떨어진 6.5%로 하락했다. 반면 시장 심리가 안정된 데 따라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양국간 스프레드는 417bp로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79%를 나타냈고, 2년물 역시 3bp 상승한 0.18%에 거래됐다.
RBC 캐피탈 마켓의 노버트 올 채권전략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물 국채 발행에 투자자금이 밀물을 이룬 데 따라 지난 주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리스크 심리가 한층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웨스트LB의 세르칸 에라슬란 채권전략가는 “등급 강등 후 이번 국채 발행 실적에 따라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며 “이날 결과는 이미 투자자들이 등급 강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 발행 역시 성공적이었다. S&P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린 가운데 15억유로 규모의 182일물 채권 발행에 ‘사자’가 46억6000만달러 밀려들었다. 강력한 수요몰이를 하면서 발행 비용은 0.2664%로 하락했다.
한편 미국 국채는 장 초반 하락했으나 오후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27분 현재 벤치마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86%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떨어진 2.90%를 기록했다.
초반 미 국채 수익률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과 미국 제조업 지수 개선에 힘입어 약세 흐름을 보였다.
GMP증권의 아드리언 밀러 채권전략가는 “당분간 미 국채 시장은 유로존에 발목이 잡힌 채 벗어나지 힘들 것”이라며 “중국 지표 개선을 포함해 그밖에 경제 지표는 중장기적인 국채 시장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