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의 향방이 ‘시계제로’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는 한편 미국 경제지표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국채 가격 하락 요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내 지표에 주목하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국채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있지만 시장 트레이더는 상승 베팅을 단념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시장 전문가 예상은 국채 수익률의 추가 하락보다 상승 반전에 무게를 두고 이다.
블룸버그가 63명의 이코노미스트와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벤치마크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말 1.88%에서 올 연말 2.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트레이더가 제시한 수익률 전망치는 2.25%에 그쳤다.
연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6%까지 오를 경우 지난 6일 가격을 기준으로 3.1%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수익률이 2.25%까지 상승할 때 손실은 0.4%로 집계됐다.
미쓰비시 UFJ 애셋매니지먼트의 시모무라 히데오 펀드매니저는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의 회복 기조에 주목하는 반면 직접 투자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트레이더는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시선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 수익률 흐름은 유로존 위기보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장악한 모습이다. 지난주 제조업과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상당폭 개선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의 도미니크 콘스탐 글로벌 채권 리서치 헤드는 “안전자산 수요가 일단 꺾이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5%까지 오를 것으로 확실시된다"며 "3%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인가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적지 않은 만큼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을 점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왔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중장기적인 부채위기 솔루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미국 내부적으로도 재정 정책의 방향과 관련된 변수가 불학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0여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유일하게 국채 수익률 하락을 예상했던 그는 올 연말까지 1년물 수익률이 2.10%까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