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화제] 삼성-포스코, 밀월관계 깊어진다

기사입력 : 2012년01월06일 12:03

최종수정 : 2012년01월06일 13:03

핵심경영진 네트워크 가동에 이어 공동 출자등 다방면 협력

[뉴스핌=김홍군 기자] 삼성과 포스코(POSCO)의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 

경영측면에서 동일회사에 투자를 같이하거나 핵심 경영진간의 교감등이 근래 부쩍 눈에 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조문에는 사실상 삼성 오너가들이 대부분 참석, 옷깃을 여몄다.  

삼성은 지난해 비록 실패했지만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삼성SDS를 내세워 포스코와 손을 잡으면서 재계를 놀라케했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의 경쟁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포스코 계열사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면서 비지니스 세계의 필요한 협력과 경쟁의 양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 같은 삼성과 포스코의 협력을 이끄는 주역은 삼성의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 관측이다.  연배의 차이는 있지만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비지니스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두텁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들은 2010년부터 상호 사업장을 오가며 사업적 파트너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삼성과 포스코의 인연은 삼성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과 지난달 별세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때부터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간 협력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계열사 지분투자

6일 삼성과 포스코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포스코 그룹 계열의 성진지오텍 지분 10%를 지난5일 취득했다. 성진지오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성진지오텍은 포스코 계열의 에너지 플랜트 설비업체로, 이날 취득한 주식 수는 520만여주(567억원)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안정적인 주기기 공급처 확보와 플랜트 관련 기술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지분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주식취득에 경영권 참여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진지오텍 지분 참여를 두고 삼성과 포스코의 협력체제가 더 공고해 지고 있다는 쪽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포스코의 동맹은 실리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면서 "라이벌 의식이 없는 양사의 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더 끈끈한 밀월지도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J그룹이 아닌 포스코와 손을 잡음으로써 양 기업간 동맹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이재용-정준양’ 잦은 만남이 협력 이끌어

삼성과 포스코의 협력강화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잦은 만남에서 이미 예견된 부분이다.

이 사장은 2010년 정 회장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지난해 4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당시 이 사장은 열연공장과 통합모니터링센터를 둘러본 뒤 정 회장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월에는 정 회장이 다시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이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찾았다.이날 삼성전자 사옥에서 정 회장을 맞은 이 사장은 디자인센터 등을 안내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포스코를 대표하는 이재용 사장과 정준양 회장이 자주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벤치마킹하고, 협력관계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이병철-박태준’ 시절부터 인연 

삼성과 포스코의 인연은 삼성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명예회장과 지난달 작고한 고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지난달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홍 여사는 “선대에서부터 3대째 깊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가와 포스코의 정신적 지주인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고 이병철 회장은 고인에게 기업을 하나 맡기고 싶다는 말을 가족들 앞에서 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고 회고했다.

또 “고인은 평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예뻐해 주시고, 경영문제에 대해 조언하며 멘토역할을 해주셨다”며 “이건희 회장의 몸이 좋아지면 (유족들과)자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여사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사장과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 이병철 명예회장은 생전에 박태준 명예회장을 군인의 기(氣)와 기업인의 혼(魂)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했다”며 “삼성과의 인연은 깊고 오래됐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