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 증시가 마침표를 찍었다. 글로벌 변수에 급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 시장은 테마별, 종목별 부침도 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증시가 해외 시장상황과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을 많이받는 코스피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우라고 언급한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둔화된 미국경기 회복세는 더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만큼 내년에도 이러한 재료들이 국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연중최고치 - 연중최저치 = 576.25
자문형 랩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지수의 상승세가 무섭게 위를 향했던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일 2228.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시장의 시가총액이 1250조원에 이른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후 극심해진 글로벌 경기 우려감이 찾아온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지난 9월 26일 1652.71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였던 올 한해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무려 576.25포인트. 이처럼 코스피시장은 랩을 앞세운 국내 수급시장의 호재와 유럽 및 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발목잡히며 뚜렷한 '상고하저' 형국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p(0.03%) 오른 1825.7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말 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 상승에 1800선을 하회하는 장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이달들어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는 듯 보였으나 얼마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다시금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악재들에 국내 증시의 하단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걷혀지지 않은 불확실성 등 비관이 낙관을 압도하고 있지만 주가의 하단은 견고해진 상황"이라며 "악재의 현실화가 오히려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 코스피를 움직인 월별 '핫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1월 국내 증시는 해외증시들 중 나홀로 상승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안타깝게 이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집트 소요사태와 리비아 유혈사태가 일어난 2월 코스피는 급락했다. 오일쇼크 가능성이 커지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 3월에도 일본의 대지진이 발생하며 초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급등세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월 증시에서는 장중 2230선을 넘어서는 등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견조한 기업실적과 달러약세가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입했다. 다만 5월엔 이같은 유동성이 둔화되며 이머징 국가들과 함께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부터는 이같은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 미국 경기 둔화와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아래를 향했으며 7월 들어서는 방향성 없는 출렁임을 지속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8월 증시는 시작과 함께 급락했다. 평소 10% 수준에 불과하던 VIX 옵션 내재 변동성은 40%까지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는 한 달 만에 12%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9, 10, 11월 모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며 베어마켓 랠리가 전개됐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국면은 잠깐씩 찾아왔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없었다. 다만 12월 들어서는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배당 기대감으로 제한된 회복세를 보였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코스피시장의 수익률은 YTD(12/28일 종가 기준)로 -11% 수준"이라며 "5월부터 증시 상단을 제한하던 문제들이 여전히 잔존해 있어 내년 증시에서도 이같은 변수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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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