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매일유업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승탄력에 대해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간 매일유업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시각은 대체로 내년 국내 실적 개선과 유아복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초점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시각은 전날 하나대투증권에서 최근 주가 흐름에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라는 평을 내놓으면서 브레이크가 걸리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달 21일까지 1만 3000원대를 밀돌던 주가는 전날까지 한달가량 만에 2만 2500원까지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 매일유업은 나흘만에 1150원, 5.11% 빠지면서 2만 1350원으로 마감됐다.
우선 내년 실적회복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분유부분의 시장 점유율 개선에 대한 전망과 가격 인상에 대한 평가에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또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성장성에 대한 주가 반영 정도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분유시장 점유율 회복 전망...서로 달라
우선 올해 3월 분유 품질 논란으로 촉발돼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분유시장의 점유율이 얼마나 회복될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품질 이슈 여파가 약 6개월간 지속됐던 과거 경험상 4분기에는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근 1, 2단계 제품에 대한 신규 고객 유입이 많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분유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 수준까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매 분기 분유 매출이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2012년 전체 분유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유 매출은 2011년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1분기까지도 분유 매출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던 만큼 2012년 1분기까지는 역기저효과로 분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될까
지난 8월 국내 원유가격이 18.5% 인상됨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지난달 1일부터 백색시유 1리터 제품가격을 9.5% 인상하면서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도 논란거리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1일부터 백색시유 1리터 제품가격을 9.5% 인상하면서 원가부담이 완화됐다"며 "2012년에는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증가를 통해 원유가격 인상 부분이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강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폭이 경쟁 업체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매일유업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백색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가공우유, 발효유, 커피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제로투세븐의 성장성, 주가에 얼마나 반영해야 하나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성장세가 긍정적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하기에는 시가상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유아복 및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국내에 4개의 유아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중국 유아복 시장에도 100% 자회사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를 통해 두 개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성장세는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기대감은 아직 금물"이라며 "출산율의 감소로 성장률이 낮은 국내 유아복 시장은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고 제로투세븐 중국 자회사의 비중은 매일유업 순이익 대비 4% 수준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2012년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지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으려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분유사업의 정상화와 자회사 성장의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에프앤 가이드에 따르면, 매일유업에 대한 하나대투증권(1만 7000원), IBK투자증권(2만 2000원), 현대증권(2만 1700원), HMC투자증권(1만 7000원)의 목표가 평균은 1만 9425원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