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골프에 쉽게 미친다. 일단 시작하면 그렇다.
골프를 어렵다고도 하고 해볼만하다고도 한다. 또 우리 내 인생살이와 닮았다느니 하면 할수록 어렵다느니 말도 많다.
이게 다 ‘소리’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떤 이는 짝하고 ‘껌 씹는 소리’를 내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에 미친다. 바로 그 맛에 골프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이는 ‘땡그랑’하고 컵에 볼이 떨어지는 소리에 오줌을 지리기도 한다.
이들 소리가 ‘아~’하고 절정의 순간에 내 뺏는 여인의 ‘그 소리’와 닮았다고 하면 ‘오버’일까. 골프코스가 원래 여체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뭐 그리 오버도 아니다. ‘넣고 소리를 들어야 완성’ 되는 골프는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것과 참으로 닮았다.
‘짝’이나 ‘땡그랑’ 소리는 골퍼와 코스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아~’ 그 소리는 둘이 하나가 되었을 때 나온다.
그 짜릿한 소리를 듣기 위해선 ‘무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팰 땐 패야 하지만 무조건 ‘고(go)’만 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구멍’과 친해지는 게 쉽지 않다. 볼을 몇 백 미터씩 끌고 다녀도 결국 108mm 구멍에 넣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게 골프다.
그뿐이 아니다. 골프의 그 소리는 골퍼를 만족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림이나 시, 소설, 음악 등이 주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골프도 예술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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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