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러스투자증권 김용섭 대구지점장
김정일 위원장의 죽임이라는 변수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식시장에 사는 우리의 처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보다는 그 죽음으로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먼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사람의 죽음보다는 그 죽음 때문에 고객님들의 수익이 손실이 날까봐 걱정부터 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위치이다.
전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학습효과로 단련된 사람들의 승리였다. 코스피지수 16.13P, 코스닥지수 12P 상승하며 완전한 회복은 아니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라는 변수에서 벗어나 앞으로 어떻게 북한상황이 진행될 것인가를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또한 유럽과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보다는 마리오 드라기의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었다. 3대(S&P, 무디스, 피치)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국채 매입은 없을 것이라며 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변수보다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대 신용평가사들이 진심으로 신용 강등을 생각해두고 발언을 한 것인지 아니면 유럽의 국가들이나 유럽중앙은행에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라는 경고였는지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유럽과 다르게 미국의 경제지표는 느리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아시아 주식리서치 담당이사 로레인 탕은 "미국 경제는 비록 느리더라도 내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고 주요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신뢰가 워낙 낮아서 약간 좋은 소식이라도 강한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밤 미국에서 발표 된 주택지표 호조로 다우지수 337.32P 2.87% 상승 나스닥 80.59 3.19% 상승했다. 여기에 더불어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와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으로 유럽증시 역시 급등했다.
오늘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무난하게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을 인용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김정일 위원장의 죽음이라는 변수를 만났지만 핵심은 유럽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내수주 중 고배당을 주는 종목에 투자를 하거나, 실적이 뒷받침 된 종목을 선택하여 산타랠리를 기다리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러나 시장이 반등하면 현금 비중을 확보해 놓았다가 전문가와 함께 매수 시점을 포착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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