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하자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넥슨의 상장 계획이 알려지면서부터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실제 넥슨 상장후 이틀 연속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15일 전날보다 1만 7000원(5.59%) 급락한 28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2.88% 하락에 이어진 것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인 38만 60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특히 이달 6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다.
KB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이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수급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넥슨이 글로벌 게임주로 등장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에게 대안적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고, 이는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엔씨소프트 매도가 꼭 넥슨에 투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의 경우 통상 지역별 자산배분 비중을 정하고 종목 선정에 나선다"며 "아시아는 일본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로 구분되므로 엔씨소프트를 팔고 넥슨을 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게임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스위칭 매매할 수 있으나 펀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영향이 적다는 것.
나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펀드가 연말을 맞아 정리에 나섰든지, 내부 사정으로 팔자에 나섰든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하락세는 '블레이드 앤 소울'과 '길드워2' 등 신작 게임 출시가 예상보다 3~6개월 지연된 것에서 찾아야한다는 분석이다.
최 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넥슨을 포함한 미국 중국 등 게임업체 주가의 열쇠는 모멘텀이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출시 지연으로 모멘텀이 지연됐고, 투자자들은 이를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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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