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확대 차원에서 담보요건을 완화하고 3년 만기의 장기대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율 역시 인하한다는 방침이어서 유럽은행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연 1%로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동성을 통해 은행들이 안전하고 강화된 접근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금리 인하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과 담보 요건 완화 등을 통해 유럽은행들의 자금난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담보의 10%로 제한되고 있는 무보증 은행채의 담보 인정비율은 상향시키고 3년 만기 장기대출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급준비율 역시 2%에서 1%로 인하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발언이 ECB가 국채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며 "시장의 해석에 놀랐다"고 되짚었다.
당시 드라기 총재가 '재정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속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시장은 국채시장에 대한 적극적 개입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충할 것이라고 풀이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IMF가 확보한 자금으로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유럽연합(EU) 조약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시행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면서 유로존 경제가 하향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심각한 불확실성과 하향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각종 경제지표들 역시 4분기 경제성장 약화를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한 개혁들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유럽연합의 정상들이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