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원유가격을 놓고 미국의 대형 투자그룹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내년 국제 원유가 15% 상승, 200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JP모간체이스가 미국의 정책 실패와 유럽 위기 강타로 인해 원자재 시장에 대한 비중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반대되는 시각이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내년과 2013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원유 공급의 2/3를 담당하는 브렌트유는 내년말 배럴달 127.50달러까지 오를 것이고 2013년 135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드만은 "유럽의 채무위기로 내년에 중요한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면서도 "그들 스스로 경제의 취약함에 대한 위험성을 명백히 알고 있고 세계 경기침체로 몰아갈 금융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현재 11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4월물은 127.02달러로 올해 고점을 형성 중이나 2008년 8월에 기록한 127.50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은 4월에 원유와 구리를 매도하고 가격이 반등하기 전에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반면 JP모간체이스는 지난 22일 유럽의 채무위기 악화와 신흥 시장의 성장 둔화를 인용하며 원자재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원자재는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위험기피현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인 것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내년 세계경기 성장률은 3.2%에 그칠 것이라는 데 시각을 함께 하며 이전 예상치(3.4%)보다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상품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잠재적 부족의 양갈래 사이에서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금 값이 향후 1년 안에 온스당 1940달러까지오를 것이며 옥수수 선물은 3개월 안에 부셸당 6.85달러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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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