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분양 단지마다 '청약 대박'을 기록하며 세종시 분양시장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과 공급 대기물량의 질적 문제 등으로 인해 세종시의 '잔치'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잦아들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11월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이 첫 분양을 마친 이후 올들어 공무원 특별분양과 일반 분양이 줄 잇고 있다. 분양실적은 우수하다. 최근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트럴시티와 레이크파크는 평균 6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단지가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향후에도 세종시 분양계획은 풍성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과 내년 1, 2월 동안 분양을 예정된 세종시 물량은 총 8개 단지로 8282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이처럼 세종시에 단기 공급물량 집중현상이 보이면서 그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분양물량마다 과거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 수준의 청약경쟁률이 기록되는 것은 이상 과열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아직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않고 있는 세종시에 일반인 수요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 이 같은 이상과열 현상의 근거다.
세종시는 인구 50만의 중급 규모 신도시로 개발된다. 이는 세종시에 거주하게 될 공무원과 그 가족, 그리고 각종 자영업자와 주재원을 고려한 숫자다. 하지만 아직 세종시는 완공되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 공무원 수요는 세종시 이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중 자영업자 등 부대지원시설을 운영하게 될 인구는 서울·수도권에서 이전하기보다 세종시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대전이나 충남 등 세종시 인근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이들 자영업 수요는 주로 생업을 확보한 다음에 집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재원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거처를 마련해주는 사례를 볼 때 비공무원 일반 수요가 아직 완공도 안된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몰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물론 세종시의 낮은 분양가를 활용해 내집마련을 하려는 대전·충남지역 일반 수요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월등히 인구가 적은 대전·충남지역 형편상 내집마련 수요는 충분히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지금의 아파트 청약 열기는 투기용 가수요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는 분양계약 이후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세종시 분양권은 오는 12월 5일 전매제한이 풀리는 퍼스트프라임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은 7000만~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진단된다.
이 같은 고가의 웃돈이 가능한 것은 바로 세종시 아파트의 낮은 분양가 때문이다. 세종시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750만원대로 인근 대전시 신규 분양물량이 3.3㎡당 850만~920만원 대의 분양가를 책정한 것에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 같은 낮은 분양가에도 수도권과 달리 1년후 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투기수요가 적잖이 몰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같은 상황 속에 단기에 지나치게 집중된 공급량으로 인해 세종시의 분양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10월 이후 약 두달에 걸쳐 세종시에 공급된 물량은 분양과 임대를 합쳐 8000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세종시와 대전·충남지역 수요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에 있는 도안신도시가 올 9월 이후 8000가구 가량을 쏟아낸 상태다. 여기에 12월과 내년 1, 2월로 예정된 세종시 공급물량 8000여 세대를 포함하면 대전-공주지역에는 불과 반년도 안된 사이 2만4000여 가구의 주택이 쏟아지게 되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초 공급물량까지는 수요층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후 공급될 분양 물량은 충분한 시차를 두지 않는 한 미분양 양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인천 청라·송도 경제자유구역의 경우처럼 이상 과열이라고 지적될 정도로 분양시장이 열기를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분히 투기수요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호황기에는 이같은 가수요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불황기에는 자칫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종시 분양시장은 다분히 2009년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분양시장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택 업계에서도 세종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는 6000여 세대에 이르는 기존 분양물량이 실수요를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는 대기수요와 가수요를 상대로한 분양이 될 것인만큼 분양시장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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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세종시 분양시장, 2009년 청라지구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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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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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