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정치권의 위기 해법 모색이 더딘 가운데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금리 급등과 헝가리 및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 등 국채 시장 압박이 지속됐다.
25일(현지시간) 주변국을 중심으로 유로존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됐고,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역시 오름세를 탔다.
이탈리아 국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런던 현지시간 오후 4시36분 현재 15bp 오른 7.26%를 나타냈다. 수익률은 5일 연속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32bp 급등한 7.64%를 기록, 10년물 수익률을 넘어섰다.
이날 80억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 발행 수익률이 6.504%를 기록,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데 따른 파장으로 풀이된다. 20억유로 규모 2년물 제로쿠폰 본드의 발행 금리는 7.814%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루카 젤리넥 유럽 국채 전략 헤드는 “발행 금리 7.8%는 심각한 수치”라며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변국이 장기간 고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독일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전날 10년물 국채 발행 물량이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이날 1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8bp 상승한 2.27%를 나타냈다. 한 주간 수익률 상승폭은 30bp에 달했다.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역시 12bp 오른 123bp를 나타냈다.
코메르츠은행의 데이비드 슈노츠 채권 전략가는 “이날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는 시장에서 자체적인 자금 조달력에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했다”며 “유로존을 구제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점증, 결국 독일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페인 2년물 수익률이 20bp 급등한 6.10%를 기록, 처음으로 6% 선을 넘었다.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이 Ba1으로 강등된 헝가리 국채 수익률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 CDS는 646bp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벨기에 역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AA로 떨어뜨린 데 따라 10년물 수익률이 26bp 급등, 5.47%를 나타냈다. 이는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프랑스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3bp 소폭 내린 3.69%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3.75%까지 치솟은 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8bp 오른 1.96%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8bp 뛴 2.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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