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증권사의 해외시장 주력분야로는 기관 투자자 대상의 한국물 브로커리지와 세일즈(brokerage & sales)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외 진출 유망 시장으로는 일본, 홍콩, 싱가폴, 호주를 제외한 이머징 시장이 적절한 것으로 제시됐다.
23일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금융투자교육원 신축 개원 기념 국제세미나'에서 "우선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을 들고 나가야 한다"며 "리테일 브로커리지의 경우 소매투자자의 네트워크가 필요해 물질적 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홀세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사례에서도 증권업에서 리테일 중심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
그런만큼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물 브로커리지와 세일즈로 수익을 조기 실현하고 점차 현지물 브로커리지와 세일즈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IB업무와 관련해선, 초기에는 대기업보다는 중형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실장은 "자본력과 글로벌 IB 대비 낮은 인지도 등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자본시장(ECM)전략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브로커리지 앤 세일즈 업무에서 평판이 구축된 이후 대기업 대상의 ECM업무로 고객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출 지역으로는 아시아 신흥시장(EM)이 꼽힌다.
신 실장은 "아시아신흥시장의 경우 경제성장률, 투자율, 인구증가율, 도시화율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와의 연계성(국내기업의 해외진출정도, 해외교민 비율)도 높아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경제규모는 OECD에 비해 낮지만 GDP증가율은 연 5.3%로 OECD의 1.1%에 비해 높다. 이머징 국가의 신규투자 규모도 OECD의 연 5.2%에 비해 13.9%로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이머징 국가의 인구증가율과 도시인구증가율 역시 각각 연 2.3%와 3%로 OECD의 0.8%(인구증가율), 1%(도시인구증가율)에 비해 앞선 상황이다.
그는 특히 "이머징 국가는 선진국과는 달리 실물부문에 비해 금융부문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이 발휘될 여지도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외국 주요 경쟁사에 비해 국내 증권사의 자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을 감안해 진출 국가 역시 선택적으로 가져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식거래량과 기관투자자 비중, 발행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순이 적당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또다른 강연자로 나선 박상순 보스턴컨설팅 파트너는 "글로벌 IB 해외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상품 경쟁력과 로컬시장과의 관계"라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갖고 있는 관계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찾아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메가 트렌트에 대해 생각하면서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후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하는데, IB업무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허브와 해당 지역과의 관계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그 지역 책임자를 찾고 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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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