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의회의 수퍼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채가 뜨거운 랠리를 보였다.
스페인은 중도우파가 총선에서 압승, 7년여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2.00%, 30년물은 3.00% 하회
2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bp 하락, 1.95%까지 밀렸다. 하룻만에 다시 2.00% 밑으로 떨어졌다.
30년물도 6bp 내린 2.94%를 기록하며 3.00%를 하회했고, 2년물은 1bp 떨어진 0.28%를 나타냈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국채 전략 헤드는 “이날 국채 랠리의 가장 큰 요인은 수퍼위원회의 적자 감축안 합의가 사실상 실패라는 소식”이라고 판단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퍼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내년 GDP 성장률이 1%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겨우 살아나기 시작하는 밑바닥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재무부의 성공적인 2년 만기 국채 발행도 국채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0.28%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입찰 대 응찰 비율도 4.07 대 1로, 2009년 초 이후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간 미국채 트레이딩 이사는 “유로존 부채위기에 수퍼위원회 문제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며 “제로 수준에 가까운 수익률이지만 잠재적인 손실을 피하는 데 미 국채가 최선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 스페인 국채수익률 6.50% 돌파, 프랑스도 급등세
한편 스페인 중도우파 총선 압승도 국채 수익률 상승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 급등한 6.53%를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대비 스프레드 역시 28bp 오른 466bp로 치솟았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수석 채권 전략가는 “정치권 차원에서 이번 위기의 구조적인 특성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권 움직임이 위기 방지에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탔다. 10년물 수익률은 7bp 오른 3.52%를 기록, 독일 대비 스프레드가 164bp로 상승했다.
지난주중 프랑스 10년물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각각 3.70%, 202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국채 시장의 불안감은 파생상품으로 전이됐다. 이날 5년 만기 프랑스 국채 신용부도스왑(CDS)은 12bp 오르 2.3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