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해외 여러 자산군에 전략적 배분전략을 활용하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장기 수익률이 해외 주식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앞서면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장기투자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인플레·저금리 시대...최적화된 포트폴리오는?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자산배분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62.0%. 이는 같은기간 해외주식형과 혼합형 펀드가 각각 기록한 39.72%, 45.1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른바 '멀티에셋'이라고도 일컫는 이 유형의 펀드들은 다양한 지역과 그 지역의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세분화된 다양한 자산군에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절한다.
인플레이션의 시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 상황 속에서 지난 2008년과 같은 예기치못한 글로벌 이벤트까지 발생하게 되면 편중된 투자비중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현의 한국투신운용 팀장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 속에서 자산가치 하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금리형 상품을 투자형 상품으로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인플레이션 유발책으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들은 수익 자산 필요성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단일자산 투자는 낮은 장기성과와 높은 변동성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투자 하는것이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품들의 경우 과거 IT버블이나 미국의 9.11사태, 그리고 리먼브라더스 부도 시기에도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배 팀장은 "자산군별 기대수익률이나 변동성,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선진 주식과 채권, 신흥 주식과 채권, 리츠, 원자재, 현금비중 등을 고르게 배분함으로써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훌륭한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운용업계, '멀티에셋' 상품 출시에 박차
이같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운용업계 역시 올 하반기 들어 글로벌 자산배분을 지향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들을 주식혼합형 펀드나 '해외자산배분' 또는 '멀티에셋' 펀드라는 카테고리고 묶기에는 저마다의 전략에 차이가 있지만 편중된 지역과 자산의 범주를 고르게 펼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최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펀드'를 출시했다. ETF에 투자함으로써 저비용으로 투명하고 유동성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KB하이브리드 알파펀드'를 내놨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 국내 채권, 신흥국 국공채, 원자재 같은 멀티 에셋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투자위험 분산을 동시에 노리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미래에셋 플렉서블이머징' 펀드를 선보였다. 이머징마켓 주식과 주식ETF 등에 총자산의 30%이상 투자하며, 해외채권과 선진국통화관련 펀드에 70% 이하로 투자해 기존 혼합형 펀드 대비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또한 하이자산운용은 '하이 글로벌 퓨쳐 플랜 월지급식 펀드'를 통해 거치식으로 가입하고 자동환매 약정을 통해 원하는 주기마다 원하는 금액을 지급받는 상품을 출시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폭락장 이후 운용사마다 경쟁적으로 자산배분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위기가 이어지는 한 자산배분에 대한 트렌드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의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해외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가진 투자자들도 많겠지만 여러 자산군에 대한 분산이 중요한 시점임인 분명하다"며 "각 운용사 별로 손절율이나 자산비중 조절에 대한 전략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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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