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주택건축허가 '기대 이상'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 우려 가중...西/佛 국채 수익률 급등
*美 의회 수퍼 위원회 재정적자삭감협상 '난항'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 우려 속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이자율이 14년래 최고치인 6.98%를 기록, 지속적인 자본 조달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7%에 바짝 접근한데 이어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자 채무위기가 유로존 중심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것이 유럽을 리세션으로 밀어넣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로 한산한 거래를 수반한 변동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다우지수는 1.13% 내린 1만1770.73, S&P500지수는 1.68% 빠진 1216.13, 나스닥지수는 1.96% 후퇴한 2587.99로 장을 막았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알코아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각각 3.51%와 3.01% 떨어지며 하락흐름을 앞장서 이끌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기술과 기초 소재 종목들의 주도로 모두 하방 영역에서 장을 마쳤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43% 오른 34.65를 기록했다.
유가와 금속 가격 약세로 기초소재와 에너지 관련 주가 크게 떨어졌으며 기술주 역시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S&P 기술종목지수는 2.22%, 에너지종목지수는 2.12%, S&P 기초소재종목지수는 2.91% 밀렸다.
유로존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1조 2000억달러의 재정지출 축소를 위한 미의회 수퍼 위원회의 협상이 거의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타격을 입었다.
수퍼 위원회가 23일까지 재정지출 삭감 내역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은 법률에 따라 자동 삭감된다.
이날 장세에 대해 스티펠 니컬라우스 캐피탈 마케츠의 미국 증시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 탐 슈레이더는 "거의 모든 종목에 걸쳐 매도세가 나타났고 현금으로의 이동이 있었으며 채권 가격은 올랐다"고 말했다.
ICAP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케니 포칼리는 "오늘의 매도세는 주로 기술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주요 지지선인 1225 아래로 내려 앉은 S&P500지수의 차기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인 120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 캐피탈의 매니징 디렉터인 론 베어링은 "증시는 기업 어닝과 펀더멘털로 상향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유럽 채무상황에 초점을 맞춘 채권시장은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양극화된 상황으로 인해 시장은 이번주 내내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기업들 가운데 보잉은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라이온 에어로부터 217억 달러에 여객기 230대 주문을 수주했다는 발표로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0.33% 밀린 채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튠에 대항하기 위해 3개 대형 음반사들과 합작으로 온라인 뮤직 스토어를 개설한 구글은 1.73% 후퇴했다. 애플 역시 1.91% 내렸다.
필름업체 코닥은 턴어라운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온라인 포토-셰어링 사업무문을 매각한다는 월스트리저널 보도에 일시 상승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7.09% 곤두박질쳤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저가 연쇄점 달러 트리는 할로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순익을 올리며 0.29% 전진한 반면 백화점 운영사 시어즈 홀딩스는 분기 손실이 두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4.55% 급락했다.
데이터 저장 장비 제조업체 넷앱은 12.3% 추락했다. 이 회사는 매출보다 경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탓에 6%의 분기 순익감소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8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5000건 감소하며 7개월래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9만건에서 5000건 정도 증가한 39만5000건을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4월 첫째주 이후 최저수준이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39만6750건으로 직전주 40만750건(수정치)에 비해 4000건 감소했다. 이는 4월 둘째주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미국 대서양중부연안 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0월의 8.7에서 3.6으로 급락하며 로이터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0을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제조업 부문의 확장을, 그 이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미국의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예상보다 완만하게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착공호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62만 8000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1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하락할 것을 예상했던 전문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10월 건축허가건수는 월간 10.9% 증가한 65만 3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인 60만 3000건을 상회했다. 이는 2010년 3월 68만 8000건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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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