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글로벌 금 시장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역할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위험자산과의 연계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로존 채무위기를 비롯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이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종종 주식과 구리, 원유 등 위험 자산과 같이 대규모 매도세도 연출되면서 급락하는 등 비이성적인 변동성이 생겨나면서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이 급락할 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지력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주식과 같이 급락하자 과연 금이 안전자산인가 하는 의구심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채무위기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면서 현금화하려는 욕구가 강해진 상태이고, 특히 주가가 급락할 때는 금 역시 매도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최근의 안전자산이 실물성이 강한 상품자산보다는 유동성과 근접한 통화자산이 평가되면서 금에 대해서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까지 금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고점이 형성된 탓에 가격부담과 함께 조정 욕구가 커진 데 따른 요인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고 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자기 가치를 회복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흥미를 주고 있다.
◆ 금가격 변동성 크다, 과연 안전 자산인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품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금 시장이 리스크 자산과 연계되는 등 비이성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채무 위기에 직면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정치적 혼란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는 있지만 강력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11월물 가격은 주간으로 1.8% 상승하면 0.5% 상승하는데 그친 유럽증시와 0.9% 오른 S&P500 지수보다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달러 강세로 다른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과 때를 마찬가지로 금 선물 역시 지난 10월 말 랠리와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으면 투자자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에 대해서도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대부분 단기적인 금 가격의 추세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같은 연관성이 일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사이드 아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금과 위험자산과의 관계는 금이 주식과 같은 리스크 자산으로 평가되거나 아니면 '테일 리스크'(Tail-risk, 꼬리위험)를 반영하는 자산으로 파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유로존 리스크 너무 깊다, 현금 유동성 확보가 우선
특히 유로존의 디폴트 위기나 신용 등급 강등과 같은 급박한 이슈에 노출되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위험 자산과 같이 금을 매도하는 움직임이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면 금과 주식과의 연계성은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이는 주식 시장이 급격히 폭락하는 경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금이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금을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라 외환시장이 금보다 안전도피처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품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의 하락세를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향후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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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