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자기자본 4조원이라는 국내 최대 자본력으로 대우증권이 집중할 분야는 무엇보다 PBS(Prime Brokerage Services)관련 업무다.
골드만삭스나 JP모간 등 내노라할만한 글로벌IB들이 벌어들이는 전체 수익 중 20%가 바로 PBS 관련업무에서 나온다. 특정연도엔 이 비중이 40%까지 가기도 하는 등 PBS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물론 자기자본 규모가 70조원 이상인 골드만삭스나 모간스탠리 등과 비교해 여전히 규모의 경쟁에서 불리한 국내 증권사들이긴 하나 점차 늘어나는 자본력으로 국내사들 역시 향후 해볼만한 신규 비즈니스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 "글로벌 프라임브로커들과 협업체제 구축 마무리단계"
대우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향후 본격화될 헤지펀드 및 PBS 등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수년 전부터 전담부서와 팀을 만들어 관련 인력 및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특히, 헤지펀드들에게 설립 및 운용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PBS업무와 관련해선 지난 2009년부터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이미 기존 해외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대차와 주식 스왑부분에 대한 서비스는 제공해오고 있다.
대우증권의 전략을 살펴보면 헤지펀드는 그 성격과 전략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달리할 수밖에 없어 계약이전 단계부터 해당 펀드 및 운용자의 니즈를 파악, 최적의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사후관리 역시 해당 헤지펀드에 대한 전담 어카운트 매니저(Account Manager)를 지정 운용해 헤지펀드 운용 간 수시로 발생하는 고객의 니즈가 서비스에 즉각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PBS시장이 초기임을 감안해 글로벌 프라임브로커들과의 네트워크 역시 중요하게 꼽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KDB산은금융그룹의 해외네트웍을 통해 KDB산은금융그룹 차원의 협업 및 시너지를 기본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기관들과의 공조체계 구축을 모색중"이라고 전해왔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접근성 및 상품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서도 글로벌 프라임브로커들과의 업무 협업체계 구축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헤지펀드에 적시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사무수탁회사, 수탁은행 등의 기관들과 올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접촉중이며 업무 협업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초기엔 높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점차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낮아질 것"이라며 "현재의 완성된 시장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상품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턴 역시 외국처럼 유망한 헤지펀드를 초기단계부터 발굴 및 지원하는 컨설팅과 인큐베이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 "PBS, 1년후 손익분기점...5년후 글로벌IB와 어깨 견줄 것"
PBS는 헤지펀드의 처음과 끝을 포괄하는 토탈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헤지펀드 서비스 공급자 중 하나로 거래체결, 청산결제, 유가증권 및 자금대출, 신규펀드 출범시 투자자 소개 등을 맡아서 진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자본금이 작아 큰 자금을 빌려주기도 어려웠고, 대형 프로젝트가 나왔을 때 참여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신규 비즈니스영역이 열리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PBS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기준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각각 19% 안팎을 차지하고있으며 이어 모건스탠리(13.5%)와 UBS(6.9%), 도이치뱅크(6.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무는 크게 프런트오피스, 미들오피스, 백오피스 3가지로 나뉜다. 먼저 프런트오피스의 경우 헤지펀드에 리서치 등을 제공하면서 챙기는 수수료가 있다. 기존 법인영업 기능과 비슷하다. 또 증권사에 여신기능도 추가된다. 과거에 개인 신용공여 기능 등이 있긴했지만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헤지펀드에 자금을 공급할 수도 있게 된다.
대우증권 PBS부 이경하 이사는 "마진 파이낸싱의 경우 개인 신용공여와 로직은 같지만 자금규모가 커지고 레버리지 비율도 400%까지 가능해진다"며 "이처럼 자금을 직접 쏠 수도 있고 이 외에 파생상품 공급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자체 북을 활용해 IB를 제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미들오피스는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관리, 사무수탁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전략을 세우는 화면 개발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 리스크관리 기능 등에 대한 인프라 공급이다.
끝으로 백오피스는 주식의 결제 및 보관업무라고 보면 된다. 헤지펀드 운용자산에 대한 결제 및 보관, 관리 등이다.
이경하 이사는 "PBS업무를 시작한 지 1년가량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업계에선 2014년 정도에 헤지펀드 수탁자산이 50조원 가량 될 것으로 보는데 5년 정도면 글로벌시장에서도 일정부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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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