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물가 상승률이 하루가 다르게 뛰며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움켜쥐지만 유독 이동통신 시장에서만 저렴한 피처폰보다 값비싼 스마트폰이 잘 팔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타 다른 품목군에서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유독 통신시장에서는 40만원짜리 피처폰보다 8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다.
1일 이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대리점에서는 피처폰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스마트폰 위주의 단말기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만 봐도 2009년 12월 1.7%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급율은 20개월이 지난 현재 30%를 훌쩍 넘었다. 현재의 증가 추세라면 내년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보급률 도달이 점쳐지는 수준이다.
이통사는 스마트폰 판매율이 높아짐에 따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스마트폰은 피처폰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 (ARPU)이 높기때문에 자사 이익 증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IT 강국다운 면모를 뽐낼 수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제조사와 통신사가 값비싼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함에 따라 스마트폰이 불필요한 소비자들까지 불가피하게 스마트폰을 선택하게 되는 것.
실제 주부 A씨(56)는 "매달 지불하는 통신비용도 이전것(피처폰)보다 비싸고 스마트폰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데도 판매점에서는 스마트폰을 권유하더라"라고 말했다.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 가지고 있는 태블릿PC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버그가 덜한 피처폰을 구매해 통화용도로 사용하고 싶은데 피처폰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더욱 문제인 것은 앞으로는 피처폰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출시에 주력하며 상대적으로 피처폰 비중은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팬택과 모토로라는 이미 국내출시용 피처폰 생산은 이미 중단했고 LG전자는 현재보다 피처폰 비율을 줄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만 내년에도 올해수준(6대 출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통사 역시 내년에는 올 해보다 피처폰 출시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출시 비율은 5:5 정도지만 내년에는 스마트폰 비중을 더욱 높게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저소득층을 고려한 보급형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내놓아도 기본 피처폰 수요는 존재한다"며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의 피처폰 라인업 구성은 확보하는게 이통업계의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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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