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김선미 기자] 중국 금융규제당국들이 세계 최대 회계법인들에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사 내용을 즉각 검토하여 해외 규제당국에 제공한 세부적인 정보를 중국 쪽에 제공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의 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이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미 금융규제당국간 긴장 국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법원에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DTTL)에 발부된 Longtop Financial Technologies에 대한 회계감사자료 소환장 집행을 요청한 바 있다.
롱탑은 불투명한 자금문제 등으로 인해 2011년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정지되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지난 주 KPMG, PwC, 언스트&영, 딜로이트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들과 이 외 2개 법인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계법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2010년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과 더불어 중국기업들의 기업공개에 대한 회계감사 내용을 즉각 검토한 후 이번 주말까지 이러한 자료가 해외 규제당국에 제공되었는지 보고할 것을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들 회계법인에 기밀 준수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요청한 정보는 이들 회계법인들의 중국 본토 지부와 홍콩 및 마카오 지부 사이에서 이루어진 모든 서신 및 교환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들 회계법인들이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해 이들의 홍콩 사무소에서 실시한 회계감사의 세부적인 내용도 제공하도록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요청은 회계법인들이 중국의 기밀준수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 규제당국이 실시한 롱탑 거래정지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해외 규제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회계법인들이 이러한 압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입지를 굳히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미국 SEC가 압력 수위를 높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쪽으로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던 바"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 쪽 대응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전했다.
CSRC 및 중국 재무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며, 4개 해당 회계법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미국 공개기업 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중국 본토에서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해 회계감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들에 대한 조사권을 얻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몇 주간 이러한 협의는 유야무야된 상태이며 다음 회의는 아직 예정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NewsPim] 김선미 기자 (gong@newspim.com)












